도서출판 은누리, 전자책 ‘평해튼의 만화경’ 발간

김정은 시대 20대 프로젝트 뒷담화
‘평해튼의 만화경’… 건설기술사의 눈으로 본 김정은 시대 20대 프로젝트
박원호 기술사, 북한 인프라 ‘만화경 3부작’ 첫 권 출간
정치적 평가보다 도시계획·건축·토목·교통 관점에서 북한의 변화를 읽다

2026-09-01 09:00 출처: 도서출판 은누리

‘평해튼의 만화경’ 표지

부산--(뉴스와이어)--도서출판 은누리가 전자책 ‘평해튼의 만화경 - 김정은 시대 20대 프로젝트 뒷담화’를 펴냈다.

‘평해튼의 만화경’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친 북한의 건설·인프라 정책을 시대별 대표 프로젝트 20개로 살펴보는 ‘북한 인프라 만화경 3부작’의 첫 번째 책이다.

책에서는 김정은 시대 평양을 비롯해 북한 각지에서 추진된 주요 개발사업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저자인 박원호 기술사는 정치적 찬양이나 비판에서 한발 물러나 ‘무엇을, 왜, 어떻게 지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도시계획과 건축·토목·교통 등 건설기술사의 시선으로 사업의 배경과 특징, 한계와 가능성을 짚어보는 것이 특징이다.

책의 미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정치보다 인프라를 중심에 놓는다. 건축물의 외관을 넘어 도시 구조와 교통, 에너지, 생활기반시설의 기능을 살핀다.

둘째, 전문적인 인프라 이야기를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딱딱한 기술 설명 대신 현장을 둘러보듯 쉽고 유머러스하게 서술했다.

셋째, 북한 인프라의 미래 활용 가능성까지 시야를 넓힌다. 향후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비해 북한의 도시와 기반시설을 어떻게 진단하고 재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시한다.

부제 ‘뒷담화’에 걸맞은 독특한 장치도 눈길을 끈다. 가상의 ‘바까 리포터’가 주요 프로젝트 현장을 누비며 기동취재에 나선다. ‘겉은 번쩍이는데 속도 그럴까?’라는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지며 공식적인 설명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사업의 이면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평해튼의 만화경’은 북한을 이념의 망원경이 아닌 ‘도시와 인프라의 만화경’으로 바라보자는 제안이다. 저자는 과거의 건설 성과를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젠가 변화할 북한의 도시와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까지 함께 내다본다. 평해튼의 다음 설계도는 누가, 어떻게 그릴 것인가?

도서출판 은누리는 전자책 대신 종이책을 원할 경우 요구 수량에 맞게 POD 방식으로 제작·공급한다.

◇ 목차

읽어두기 - ‘평해튼의 만화경’을 시작하며

김정은 시대 20대 프로젝트 연대기(인포그램)

권두언 - 북한 인프라 만화경 3부작을 펴내며

프롤로그 - 평해튼의 만화경 감상법

‘상상 르포 1’ 바까 리포터, 여기는 평양입네다!

1부 평양 스카이라인의 재편

1화 창전거리, 평양 현대화의 견인차

‘뒷담화 1’ 창전거리, 전부 아바이 공(功)이라요!

2화 송신·송화지구, 동평양의 변신

‘뒷담화 2’ 80층 펜트하우스의 저주, 엘리베이터 생존기

‘상상 르포 2’ 개점휴업, 평양과기대 캠퍼스에 가다!

3화 려명거리, 평해튼의 신호탄

‘상상 르포 3’ 려명거리, 평해튼의 아찔한 유혹

4화 미래과학자거리, 대동강변의 놀라운 변신

‘뒷담화 3’ 미래과학자거리, SF풍 외관 속 층간소음과 마감의 난

5화 평양종합병원, 인민대중을 위한 첨단 시설

‘상상 르포 4’ 평양종합병원, 수령님의 은총인가?!

‘뒷담화 4’ 화성지구의 ‘전투위훈기념관’, 누구의 피눈물인가?

김정은 시대, 당신의 북한 상식은 몇 점일까요?

2부 관문 공항, 관개 및 간척사업

6화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 하늘길 확장의 신호탄인가?

7화 청천강-평남 관개 물길, 펌프 없는 관개 실험장

‘상상 르포 5’ 청천강 물줄기, 전기 없이도 씽씽?

8화 홍건도 간척사업, 바다 위에 그은 직선의 야망

‘상상 르포 6’ 여기는 홍건도 간척사업 현장입네다!

9화 신압록강대교, 12년째 ‘장식품’ 신세인가?

‘뒷담화 5’ 신압록강대교, 갑갑한 ‘조중관계’의 상징인가?

‘상상 르포 7’ 신두만강대교, 동북3성의 숨통!

10화 신의주(위화도) 종합온실농장, 꿈과 현실 사이

‘뒷담화 6’ 동무들, 신의주 온실농장, 남새 안부는 물어봤소?

3부 원산갈마 관광지구, 원조 명사십리의 천지개벽

11화 원산갈마 관광지구, 착공 12년 만에 준공

‘상상 르포 8’ 공화국 제1의 관광 관문! 원산갈마 국제공항입네다!

12화 양덕온천, 그들만의 힐링인가?

‘뒷담화 7’ 신문에 실린 양덕온천 광고

13화 문수물놀이장, 현대판 ‘빵과 서커스’인가?

‘상상 르포 9’ 물놀이장 말고 또 없습네까? 평양 ‘핫플’ 대탐사!

14화 마식령속도의 신화, 마식령스키장의 성공 조건

15화 삼지연시, 백두산 천지 아래 알프스 마을

‘뒷담화 8’ 삼지연의 ‘뒷배’, 백두산 청년영웅발전소는 지금?

4부 계단식 발전소와 지방발전

16화 어랑천 계단식 발전소, 41년의 물길 공사 준공 이후

17화 단천발전소, 물길은 열렸으나 전력은 왜 부족한가

18화 순천 린비료공장, ‘완공’과 ‘완성’ 사이에서

‘뒷담화 9’ 순천린비료: 뜨르르한 준공식, 그러나 금세 중단?

19화 지방발전 20X10 공장 건설, 성공할까?

20화 두만강 하구, 자동차 전용교 개통에 대한 기대

에필로그 · 준공식은 창대했으나 운영은 왜 갈수록 미미한가?

부록 평해튼 신화의 뿌리를 찾아서

부록 1 백두산건축연구원, 공공건축 설계의 본산!

‘뒷담화 10’ 백두산건축연구원, 주체건축에서 평해튼 신화까지

‘상상 르포 10’ 상원시멘트 vs 순천시멘트, 평해튼 신화의 일등공신입네다!

부록 2 저자 대담 · 북한의 도시를 짝사랑하는 남자!

‘뒷담화 11’ ‘평양 자율주행 택시 사업권 국제공모’에 대한 상상

◇ 책 속으로

3화. 려명거리, 평해튼의 신호탄

김정은 시대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바로 려명거리다. 이름부터 거창하다. ‘새벽빛이 비치는 거리’라니, 도시계획보다 시집 제목에 더 어울릴 법하다. 그러나 이 거리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김정은 시대가 ‘우리는 아직도 크게 짓는다’고 외치며 내민 콘크리트 명함이었다.

려명거리는 2016년 착공돼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완공된 초고층 주거·상업 복합지구다. 위치도 절묘하다. 금수산태양궁전 인근 축선에 자리 잡아 상징성과 권력의 시선을 동시에 확보했다. 쉽게 말해 ‘평양의 강남’을 만들고 싶었던 셈이다. 주민 입장에선 새 아파트, 지도자 입장에선 새 선전물, 외부 관찰자 입장에선 새 위성사진 감상 포인트가 생긴 것이다.

무엇보다 려명거리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평양 스카이라인의 재편이다. 과거 평양의 하늘선은 주체사상탑, 류경호텔 같은 단일 상징물이 듬성듬성 솟아 있는 ‘기념비 도시형’에 가까웠다. 그러나 려명거리 이후에는 여러 동의 고층 주거타워가 집단으로 솟아오르며 ‘군집형 스카이라인’으로 바뀌었다. 특히 대동강변에서 바라보면 예전엔 강과 기념탑이 주연이었다면 이제는 아파트 군단이 단체로 카메라 앞에 나선 형국이다. 한마디로 ‘평양도 드디어 배경사진에 층수가 생겼다’.

물론 손뼉만 칠 일은 아니다. 속도전 건설의 그늘도 있다. 짧은 공기, 자재 품질, 유지관리 문제는 늘 따라붙는 질문표다. 외관은 번쩍이는데 전력 공급은 안정적인가, 승강기는 잘 도는가, 겨울 난방은 충분한가 하는 현실적 의문이 남는다.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고층빌딩이 낮에는 물 공급표와 전력표를 기다리는 일이 벌어진다면 도시계획은 조명발에만 의존한 셈이다. 도시는 야경 사진만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려명거리는 분명 메시지를 남겼다. 평양도 더 이상 낮고 평평한 혁명도시가 아니라 위로 자라는 도시를 꿈꾸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더 높은 탑이 아니라 더 깊은 기반시설이다. 상하수도, 전력망, 교통, 안전관리까지 함께 올라가야 진짜 스카이라인이 완성된다. 새벽빛은 건물 높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이 밝아질 때 비로소 도시 전체를 비춘다. 려명거리가 이름값을 하려면 이제는 ‘보여주는 도시’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진화해야 한다.

여명거리 풍자시

여! 여명에서 심야까지

명! 명월보다 밝은 광채

거! 거금 들인 속도 건축

리! 리본 끊자 박수갈채

만! 만세 소리 진정일까?

세! 세계 주목 평해튼쇼!

◇ 저자(글) 박원호

박원호 기술사는 북한의 도시와 인프라 전문가다. 2015년 이후 12년째 돋보기로 손금 보듯 위성 지도로 북한 들여다 보기를 즐기고 있다. 그 결과, 북한 인프라 관련 첫 책으로 2019년 ‘북한의 도시를 미리 가봅니다’(가람기획)를 발간한 이래 이번 책이 7번째다. 또한 이 책은 저자의 북한 만화경 3부작 중 첫 번째 책이며, 연이어 김정일 시대, 김일성 시대 만화경을 출간할 예정이다.

도서출판 은누리 소개

도서출판 은누리는 영리법인 은누리디지털문화원의 자매회사다. 기 출판 도서는 북한 관련 도서인 △평양몽의 하늘(2024), 평양의 변신, 평등의 도시에서 욕망의 도시로 △피양 풍류, 구글어스로 옛 시 속 평양 산책(2023) △가까운 미래 평양-남북물류포럼 칼럼집 등이 있으며, 옛 詩따라 시리즈인 △좌수영 수군, 절영도 사냥을 나가다 △합강정 아래 놀이배 띄운 뜻은 △피양 풍류, 구글어스로 옛 시 속 평양 산책, 무지갯빛 코카서스(2025) 등이 있다. 전자책 시리즈인 두바퀴 사랑 고백-자전거 매니아 11인 대담집(2025), 무지갯빛 코카서스(2024), 뱃길의 조선, 터널의 한국(2025), 어깨동무하고 보릿고개 넘다(2025), 로봇도 웃는다-챗봇 풍자시집, 노옥분 시선집 이만하면 괜찮아, 한여름 밤의 뱀 소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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